← 화씨.방으로 돌아가기
← 훔쳐본 일기장 모음

첫 번째 일기

8월 3일

형사가 두 번째로 찾아왔다. 이번엔 명함을 건네지 않았다. 대신 물었다. "그날 저녁 6시부터 9시, 어디 계셨어요?"

나는 대답 대신 창밖을 봤다. 정원의 감나무가 그대로였다. 지수가 없어진 지 나흘째인데, 저 나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잎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형사는 기다렸다. 나는 그 세 시간 동안 어디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걸 말할 수 있느냐였다.

"말씀하시기 곤란한 일이라도?" 형사가 물었다.

시계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이야기는 여기서 갈라져요.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집니다.

화씨.방에서 이어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