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일기
현우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이 켜졌고, 나는 그저 무음으로 바꿔주려던 것뿐이었다.
메시지 미리보기가 보였다. "오늘 자기 만나서 너무 좋았어. 예린이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 보낸 사람은 저장된 이름이 '민서'였다.
민서는 내 가장 오랜 친구였다. 10년 넘게, 내 결혼식 들러리를 서줬던 사람.
현우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핸드폰을 원래 자리에 내려놓았다.
"무슨 일 있어?" 현우가 물었다. 평소와 똑같은 목소리로.
이야기는 여기서 갈라져요.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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