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으로 빙의했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 속이란 점은 좋았다. 이 소설이 공포소설이었다는 점만 빼고.
그걸 확신한 순간은, 여기가 햇살가득 정신건강 의원이라는 걸 알아차렸을 때였다.
그때, 화분 속에서 젖은 기차표 한 장이 돋아났다.
이곳을 벗어나려면 저 기차표에 적힌 기차를 타야만 했다.
기차표를 집어들고 병원 출구를 향해 있는 힘껏 달렸다.
병원을 지키던 경호원들이 나를 쫓아오는 소리가 무섭게 들려온다.
나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미친듯이 달렸다.
직진으로만 달렸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기차표에 적힌 역이 그대로 나왔다.
플랫폼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경호원들이 아닌 나 자신이 여러 명 서 있었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9문장 · 52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나는 소설가 지망생이었다. 그리고 이곳 또한 내 여러 습작 중 하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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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주인공이다. 어떻게든 살 방법이 나올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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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섣불리 움직이기에는 감시망이 너무나도 삼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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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곳에서 빠져나가야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밤이 되면 이곳에는 그들이 나타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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