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마주쳤는데, 그 사람은 내 이름을 틀리지 않았다.
그는 나를 줄곧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다 빠져나간 줄 알았던 그가 다시금 내 삶에 밀려들어왔다. 우리의 밀물은 10년 주기였다.
한 번 채워지기 시작한 물은 그 깊이를 가늠하지 못한 채 더욱 밀려왔다.
이제 그만 들어와도 되잖아. 난 네 이름을 틀리고 싶단 말이야.
모를 수 없는 운명을 느끼고 말았으니, 나는 너를 틀리게 말하고 너는 또 나를 감싸앉겠지.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5문장 · 15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내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 나는 10년 전 반짝이던 그날이 떠올랐다.
2표 · 채택 문장은 3표
이제는 포근함인지 중압감인지도 모르겠다. 온몸을 에워싸는 포말과 소금물, 어쩌면 눈물이.
1표 · 채택 문장은 3표
그이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0표 · 채택 문장은 3표
허나 내가 그의 이름을 틀릴 리 없었다. 매일 되새겼던 그와의 시간들을 잊을 리 없었다.
0표 · 채택 문장은 3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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