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미친 듯 웃으며 길가의 코스모스만을 가위로 잘라내었다.
화단에는 목이 잘린 코스모스가 시체처럼 죽어 있었고, 가을비답지 않은 세찬 비가 내렸다.
비가 그친 다음날, 사람들은 잘려 엉망이 된 현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머. 엉망이네." "누가 그런건지.."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 그녀는 모른체 서있다.
그녀는 낮에는 다른 사람과 같았다. 하지만 밤만 되면 돌변했다.
그녀는 오늘 밤에도 자신의 손으로 잘라낼 꽃들을 물색했다.
그 때 경비원이 손전등으로 그녀를 비추며 말했다. "당신 뭐하는 거야?"
그녀는 급하게 가위를 등 뒤로 숨기고 태연히 거짓을 고했다.
"꽃향기가 너무 향기로워서 감상 중이었어요. 왜 그러세요?"
경비원은 느릿하게 손전등을 내리며 웃었다. "저도 밤마다 같은 일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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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3명 · 9문장 · 54일 만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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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여자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희열감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푸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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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녀의 주머니에서 초록빛 종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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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코스모스 꽃잎들이 그녀가 지나친 길목마다 흩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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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우울한 표정으로 망가진 코스모스들을 보며 다른 꽃을 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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