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빌려줬다. 돌려받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내 우산이 너의 하늘을 덮는 때가 좋았다. 이미 내 하늘은 너와 닮아 있었으니까.
비가 그치고 구름이 개이면, 내게 그 하늘을 돌려주지 말고 고이 접어 간직해 주길.
'사랑하는 아내 김혜영의 묘'라고 적힌 돌에 우산이 펼쳐진 채로 걸려 있다. 빗물이 흐른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3명 · 3문장 · 30일 만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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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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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비를 맞아 추위에 떨지 않았으면 했고, 나는 이미 그것에 익숙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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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나의 아내 홍지윤.’ 두터운 돌덩이에 우산을 걸쳤다. 날이 춥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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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산을 볼 때마다 네가 나를 기억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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