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마당에서 신발 한 짝이 나왔다. 아직 젖어 있었다.
젖어버린 신발 한 켤레. 어찌 너의 짝을 잃은 채 슬피 우느냐. 신발에게 조용히 읊조렸다.
그러자 신발이 대답했다. "보지만 말고 그늘로 좀 옮겨 주세요."
나는 그대로 머쓱해져 신발을 양지 바른 곳으로 옮겨주었다.
그 순간 신발이 흙 속으로 천천히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2명 · 4문장 · 61일 만에 완결
참여자 2명 · 4문장 · 61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그러자 신발 속에서 잃어버린 발자국 하나가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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