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는 버스 창 밖에는, 덩그러니 남겨진 꽃다발 뿐이였다.
시선을 떼려던 그 순간, 누군가가 그 꽃다발을 집어들었다.
거절 당한 꽃다발일까. 그럼에도 당사자에게는 그 어떤 꽃보다 소중한 것이었다.
꽃다발이 있던 자리에, 작은 꼬리표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이 꽃다발을 내게 꼭 돌려줘’
꽃다발을 집은 사람은 꼬리표를 작성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했다.
새하얀 백합과 장미, 연한파스텔톤의 꽃 서너송이. 축하라기엔 무난했고 애도라기엔 화사했다.
.. ‘경찰서에다 맞겨는 둘까..’ 그런 생각이 들 참 이였다.
하지만 곧 꼬리표 밑에 작은 글씨를 발견했다. 눈을 가늘게 접으며 글씨를 확인하려 들었다.
"서울역 카페, 내일 오후 3시"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6명 · 8문장 · 66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그는 붉게 부르튼 손으로 그것을 들어올려 품에 꼬옥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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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훨씬 더 잘맞는 인연을 만나기를, 나 혼자 속으로 빌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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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려는지 끝까지 보지 못하고 버스는 출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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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그 꽃다발을 든 채로 버스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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