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귀의 온도
"근데 너 추워? 귀 엄청 빨개"
"사람이 꼭 추워야 귀가 빨갛나…" 라면서도 너의 발언이 계속 신경 쓰이는지 귀를 매만지는 그
그때 운동장 한가운데서 낡은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기 너머로 누군가 운동장의 나이를 물었다.
전화를 바로 끊어버리고 그의 귀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가 시치미를 떼며 무슨 전화냐고 물었다. 내가 사실대로 대답해도 안 믿어 줄 눈치였다.
여전히 그의 귀가 빨갛다. 일단은 따뜻한 실내로 옮겨 가야 할 것 같다.
우리는 근처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로 들어갔다. 그는 죽어도 얼죽아를 시켰다.
그는 자꾸만 헛기침을 해댔다. 어디 아픈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뜨거운 이마를 느끼며 나는 그를 바라봤다. 그의 귀는 이제 다른 이유로 빨간 것 같았다.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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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 작성 계정 5개 · 9문장 · 49일 만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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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난, 좀.. 추운듯! ㅋㅋ" 어색한 침묵을 깨며 괜히 모른척하는 너의 귀도 함께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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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미래의 나에게서 온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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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의 나이 따위를 알 리가 없었다. 장난전화인 줄 알고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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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쳤지만 마음을 들키기 싫은 나는 실없는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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