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던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 아무도 손댄 적이 없었는데.
모두 죽었다고 생각했던 선인장은 스스로를 증명 하려는듯 빗물을 머금고 아득바득 성장했다.
빈말로라도 예쁘다고 말할 것은 못되었으나 부드러움을 품은 가시들에 경외감을 느꼈다.
어느 날, 딱따구리가 날아와 선인장 위에 앉았다. “힘들지 않아? 가시가 널 찌르는데.”
선인장은 놀라워 했다. "나한테 말을 건 건 네가 처음이야."
딱따구리가 되물었다. "왜? 넌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는데?"
"참 맑은 아이구나, 너. 살아 숨쉰다고 해서 누군가와 이야기할 자격이 생기지 않아."
딱따구리는 그제야 알았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7문장 · 65일 만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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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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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인장의 꽃은 아름답다기 보다 매서워 보였다. 독기를 머금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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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은 꽃잎을 떨며 답했다. “찌르는 쪽도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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