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잠들었는데 종점이었다. 내릴 곳이 맞았다.
하지만 버스기사는 내가 내릴 곳을 놓쳤다고 생각했는지 한심하게 나를 쳐다봤다.
카드를 찍고 나왔다. 종점은 세상의 끝에 서 있는 기분이 들기에 종종 애용한다.
시동이 꺼진 버스들이 가득한 곳은 아포칼립스에 나홀로 남겨진 기분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가족들을 보낸뒤엔 고향을 잃은 기분이다 저 버스들도 갈곳이 있는데 내겐 마땅한 곳이 없다
매번 오는 종점이지만 오늘은 달랐다. 항상 마주치던 고양이 별이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별이 주려고 츄르까지 가져왔는데… 어디로 갔지?
조심스런 음성으로 별을 불러본다. "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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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막차가 차고지에 주차되고 모두가 퇴근하면, 그 밤중에 영업을 시작하는 떡볶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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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버스운전 자격증이나 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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