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망할 놈의 전쟁은 모든 걸 휩쓸고 지나갔다.
그토록 부르짖던 명예도 영광도 없었다. 스러지고 짓밟힌 것은 숫자가 아닌 삶이었으니.
살(殺)은 삶을 짓밟고, 살고자 하던 사람들은 산 채로 삶기듯 죽어갔다.
전쟁이 끝나고 남은 것은 없었다. 그저 종말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옛 흔적들을 찾아볼 수 없는 빈 땅이 되었다.
그 텅 비어버린 빈 땅에 정말 간만의 방문자가 찾아왔다.
방문자는 이 땅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저 빈 터를 찾고 있었을 뿐이었다.
황량한 땅 위에서 그는 걸음을 내디뎠다. 간혹 바스락 따위의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그의 발끝에서 따뜻한 손이 흙을 헤치고 올라왔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8문장 · 56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것은 학살과 교만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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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내 고향은 과거의 영광의 일부도 볼 수 없는 폐허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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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그 땅에 남은 생명체들은 한 무리의 벌레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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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벽 위에 서서 그 황폐한 토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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