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악기는 아무도 연주하지 않아도 밤마다 소리가 났다.
조용한 밤을 채워대는 처연한 선율은 듣는 이들에게 오선지 아래 두고 온 기억을 보여줬다.
"한 번 치고 두 개 색칠하지 마, 두 번 치고 네 개 색칠하지 마~" 아름다웠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커다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브라보!" 엄청난 환호와 함께 가려져 있던 천막 사이로 누군가가 나왔다. 음악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의 손은 투명했고, 우리는 이미 죽어 있었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4명 · 5문장 · 61일 만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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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그것은 누군가에게 바치는 레퀴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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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가도. 가수도. 누구나 이 선율을 들으면 어린날의 풋풋한 추억속.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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