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반납함에 책 한 권이 꽂혀 있었다. 제목은 '내가 사라지는 방법'이었고, 모든 페이지에 내 이름이 밑줄 쳐져 있었다.
갑자기 내 안에서 무언가 나오기 시작했다.
내 가슴을 뚫고 나온 작은 아이가 속삭였다. "사라짐은 존재의 종착지. 너가 존재한다면 너 역시."
아이는 내 가슴에서 얼굴만 내민 채 날 응시했다. 나는 아이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뽑았다.
나는 아이의 목덜미를 그대로 세게 움켜쥐며 말했다. "나한테 명령하지 마."
그러자 아이가 실소를 터트렸다. "나한테 까불다니, 많이 컸구나?"
팡! 경쾌한 팡파레 소리가 들리며 목덜미를 잡은 오른손이 붉은 폭죽과
함께 연기처럼 사라져갔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7문장 · 63일 만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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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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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구슬이었다. 내 생 순간순간이 박혀있는 구슬. 나의 몸이 점점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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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에게 이름이랄게 있었나, 생각하던 와중 새로운 색으로 밑줄쳐진 이름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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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의 말을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나는 사라져야 하는 존재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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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뽑아올리자마자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는 나의 어린 시절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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