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서는 죽은 사람의 목소리가 파도 소리에 섞여 들렸다.
그 목소리에 이끌려 변을 당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그래서 섬사람들은 장례가 끝나면, 가장 먼저 고인의 목소리를 잊는 연습을 했다.
나는 그 애의 목소리를 잊는 연습을 했다. 신발을 급하게 신으며 같이 가자던, 그 목소리.
목소리를 잊으려고 했는데, 어느 새 그 목소리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렇게 걷다보니, 새파란 파도가 어른거리는 바닷가에 도착해 있었다.
일렁이는 포말 속 에는 그 애와의 추억이 담겨있었다. 쏴아-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운 음성
있잖아, 그리운 너야. 친애하는 너야. 난 네가 자꾸만 눈에 밟히고 잊혀지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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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어느 새 내 몸 또한 파도 한가운데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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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인과 각별했던 사람들은 그 과정을 너무나도 힘겨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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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잊으려고 했는데, 어느 새 그 목소리를 따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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