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버스는 끝내 오지 않았다.
그리고 난 노숙에 맛이 들렸다.
오늘은 무료급식소에 무슨 반찬이 나올까? 문득, 어제 반찬투정을 부린 것이 떠오른다.
아무리 그래도 가지 무침은 좀 아니었다. 오늘 반찬으론 안 나왔으면 하는데.
불현듯 어제 봤던 무료급식소 여직원이 생각났다. 진한 이목구비에 적당히 마른 몸.
좀 내 스타일이긴 했는데…
가지무침이 뭐 대수인가, 그 여직원만 봐도 밥맛이 좋이질터. 나는 당장 급식소로 달려갔다.
급식소 안으로 들어서자, 늘 그렇듯 나같은 노숙자들의 구린내가 물씬 풍겨왔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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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그러나, 그 정류장은 사람들로 매우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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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족들이 나를 찾아왔지만 나는 가족들을 모른 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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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가지무침이었다. 이제 이 무료급식소도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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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이 눈에 아른 거렸다. 오늘 다시 그녈 만나게 된다면 이름이라도 물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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