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객이 내리고 나서야, 기사는 백미러를 올려다봤다.
그런데 차창 밖으로는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서 있었다.
초라한 행색을 한 무언가가 앙상한 팔다리를 이리저리 꺾으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졸지에는 기괴한 울음소리도 내었다. 기사는 겁에 질려 액셀을 세게 밟았다.
백미러 속 그 형체는 점점 작아져 이내 보이지 않았다. 안도의 숨을 뱉었다. 그때였다.
방금 보았던 그것이 다시 나타나 달려들었다. 빛나는 두 눈과 뿔. 고라니였다.
고라니는 경직된 얼굴로 기사를 향해 달려왔다. 기사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기사가 작게 욕지거리를 내뱉더니 곧 가슴을 쓸어내리며 운전을 재개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고라니 보험은 왜 비싼지.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8문장 · 62일 만에 완결
참여자 5명 · 8문장 · 62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화씨.방에서 계속 둘러보기 →
기사는 겁에 질리긴 커녕 버스를 멈추고 익숙하게 출입문을 열었다.
2표 · 채택 문장은 3표
그 무언가가 기사를 보며 외쳤다. "기사님! 저도 태워주세요!"
2표 · 채택 문장은 3표
그 무언가가 차창 바로 밖에 붙어 있었다. 기사는 너무 놀라 사고를 내고 말았다.
0표 · 채택 문장은 3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