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우물에서는 달이 질 줄 몰랐다.
달이 지고 해가 뜨는 아침에도 여전히 우물 속엔 휘영청 밝은 달이 떠있다.
나는 우물 속으로 몸을 던졌다.
그러자 난 그 우물이 삼킨 진주같은 구슬을 보았다
그 구슬이 우물 속에서 바라보는 달인지, 혹은 우물 속에 줄곧 있던 달인지 알 수 없었다.
달인지 모를 그 구슬을 바라보며 나는 서서히 가라앉았다.
이윽고 그 형상이 손에 닿을 듯 말 듯 가까워진 그 순간, 나는 있는 힘껏 팔을 뻗었다.
내가 달이라고 생각한 구슬을 움켜쥔 순간, 그것은 물거품이 되어 여러 갈래로 흩어졌다.
허무했다. 내가 닿으려고 했던 것은 도대체 뭐였지?
몇십번, 몇백번을 움켜쥐어도 그것은 잡히지 않았다.
왜 내 인생은 항상 제멋대로만 흘러가는건가. 어째서 내가 닿고 싶은 것에는 닿지 못하는가.
지금까지의 이야기
참여자 9명 · 10문장 · 52일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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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희멀건 형상을 쥐어잡으려 있는 힘껏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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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수면을 올려다 보았다. 달 모양 같은 구슬이 수면 위로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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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윽고 나는 절망했다. 그것은, 달이었기에. 우물 속에서 달에 닿을 순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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