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버스는 끝내 오지 않았다.
전쟁은 분명 끝났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니 이런 무소식이 더욱 불안하게 느껴졌다.
전쟁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났건만, 그의 답장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내 옆에서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피우던 담배 한 대가 떠올랐다.
돌아오지 않는 그가 너무나도 그리워, 이 그리운 마음을 담아 편지 몇 장을 써 보았다.
한 장, 두 장.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어려워 쓰고 버리기를 반복했다.
한 글자씩 적어 내리다 보니 금세 두 장을 가득 채웠다. '당신이 돌아올 거라는 걸 나는 알아요.'
편지를 봉투에 담았다. 그리고 수신인을 멍하니 바라본다. 이윽고 눈물이 눈가에 맺혔다.
그의 소식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고집을 부려 이 편지를 보내달라 간청했다.
편지는 끝내 부쳐지지 않았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6명 · 10문장 · 25일 만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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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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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가 돌아올거라 생각한 너도 참 가련하다." 성냥갑이 담담한 어조로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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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의자 밑에서는 푸른 달걀 하나가 조용히 부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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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답답함과 간절함을 담은 편지 한 통을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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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어찌저찌 완성되었지만 그가 있을 주소를 적는 것에 어려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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