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꽃
⑂ 이 이야기는 흰 꽃의 아이에서 갈라진 이야기입니다.
그 마을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입에서 꽃이 피었다. 아무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아이가 하나 태어났는데 놀랍게도 갓 태어났음에도 아이의 입에 꽃이 피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말도 못하는 갓난아이가 어떻게 거짓을 고한다는 말인가?
어미의 업보라며 수군거리는 무리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이의 입에 핀 꽃은 흔히 보던 꽃과는 확연히 달랐기에.
그 종류는 상관없었지만, 검은색인 어른들의 것과 달리 아이의 입에서는 새하얀 꽃이 피었다.
여기서 이야기가 갈라졌어요
아이의 부모가 천명했다. "아이의 새하얀 꽃을 없애주는 자에게, 내 땅의 절반을 주겠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도 꽃을 제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부모의 걱정은 이어졌고, 아이는 입에 꽃이 있는 채로 성장했다.
부모의 생각과 다르게, 아이와 꽃의 유대감은 예상보다 더욱 단단했다.
꽃의 상태에 따라 아이의 기분도 달라졌다.
어느 날 아이의 꽃이 붉게 변했다. 장미보다 붉게, 피보다 진하게.
부모의 염려와는 달리 아이는 제 입에서 변색하는 꽃을 보고는 좋아라 맑게 웃었다.
부모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 아이는 꽃을 없애려던 게 아니라 더 예쁘게 피우려던 거였구나.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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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오히려 그 다양한 시도의 부작용으로 아이는 불치병에 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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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애초에 거짓이라는 것의 정의 자체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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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 꽃의 색깔이 변할지도 몰라. 우리도 원래 검은색이 아니었을 거야" 누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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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건 그 아이는 거짓을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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