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난 너의 그런 점이 역겨운거야.
찔렸다. 나도 나의 그런 점을 싫어하는데, 나와 그애의 마음에서 같은 부분이 이것뿐이라니.
절대 닮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뭐든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네.
그때 책상 아래에서 낡은 왕관이 천천히 녹아내렸다.
너와 나의 유일한 닮은 점이 천천히 녹아내려가고 있었다.
이제는 그만 너라는 존재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지긋지긋한 너에게서 이제 등을 돌렸다. 다시는 너를 마주보고 싶지 않아.
너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돌았지만, 깡그리 무시한 채 너를 두고 나와버렸다.
역겨운 나는 널 두고 떠난다. 역겨운 나는 역겨운 널 버린다.
돌아서던 그 순간, 녹아내린 왕관에서 두 개의 반쪽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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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4명 · 9문장 · 52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솜에 물 먹인 듯 네게 서려있는 그 위선이 증오스러워. 넌 내가 마냥 불쌍하고 우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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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 애가 싫어하는 나의 그 부분은, 그렇지 않은 듯 착한 척을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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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몸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모를까. 지독하게도 너와 나는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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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나는 신하들을 시켜 광대들을 모아 오디레(Audire)를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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