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죽음으로 살아가리라 생각하였습니다.
항상 오물보듯 세상이 부끄러워하던 삶, 이제 지우고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더라지요. 하지만 지금은 차라리 그 똥밭이 부럽더군요.
그러던 때, 창틀 위의 귤이 천천히 푸른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 귤을 먹자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다시 태어난 나는 누구나 선망할 만한 모습이었다.
내가 그토록 꿈꿔왔던 빛나는 삶, 마침내 내가 그것을 직접 겪고 있다.
그런데 거울을 봤더니 나는 여전히 나였다. 단지 귤 껍질만 뒤집어썼을 뿐!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7문장 · 53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본래의 나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슨 일이라도 해낼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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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저라는 사람을 잊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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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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