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페이지
소설은 첫 문장이 가장 중요하다고들 한다. 나는 그 의견을 종교마냥 맹신하는 사람이었다. 바로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 책을 당장 덮고, 두 번째 문장을 절대로 읽지 말 것.' 글의 첫 문장이었다.
나는 처음에는 책의 경고대로 따랐지만, 밀려오는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나는 두 번째 문장을 읽고야 말았다.
'야, 내가 읽지 말랬지. 기어코 다음 줄을 읽네.'
세 번째 줄도 읽었다. "그만 읽으라 했다."
이쯤 되면 이 책이 나와 기싸움을 하는 듯 싶었다. 나는 오기로라도 그 책을 계속 읽었다.
그렇게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이 책이 원했던 것은 나를 막는 것이 아니었다.
· 完 ·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채택 작성 계정 4개 · 7문장 · 38일 만에 완결
채택 작성 계정 4개 · 7문장 · 38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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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미치겠다. 참지 못하고 다시 책을 읽었다. ‘세 번째 문장의 반대로 행동할 것.’
2표 · 채택 문장은 3표
이게 끝...? 더 이상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1표 · 채택 문장은 3표
그 소설의 첫 문장은 비어 있었다. 독자에게 스스로 묻는 방식이었다. 이런 글은 처음이었다
0표 · 채택 문장은 3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