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연쇄살인범이었다.
잔악하기도 하지, 죽은 이들의 피부를 잘라 보관하는 악취미가 있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그 사람을 온전히 정복했다는 희열이 들었다.
참, 그렇다고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말기를. 자신은 인간의 뇌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러던 중 벽난로 속에서 파란 우체통 하나가 굴러 나왔다.
그 우체통에서 살인마를 원망하는 피해자들의 편지가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살인마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그 편지들마저도 컬렉션 취급했다.
살인마의 입술을 비집고 비식거리며,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살인마는 방심하고 있었다. 그 편지들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결정적 단서라는 것을.
그 편지들에 적힌 수신자 이름이 모두 같았다: '경찰청장 귀하'.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9문장 · 52일 만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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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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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명씩, 자신의 조건에 맞도록 계획적인 살인을 하는 것에 강박을 느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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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일종의 컬랙션이다.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는 것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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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은 그를 끝내 잡을 수 없었다. 그의 뒷처리는 너무나도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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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그 어느 장기보다도 가장 완벽하고 탐스러운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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