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중 한 명이 죽었다. 근데 어느 쪽이 죽었는지 아무도 몰랐다.
"신원을 공개할 수 없습니다." 검찰 측의 애매한 설명은 오히려 그 소문을 온전하게 했다.
아이는 그날부터 죽은 형제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마치 죽은 것은 자신이라는 듯.
평소에도 쌍둥이를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모조차도.
아이는 세상 모든 이들을 원망했다. 죽은 쪽의 대변이라도 대신 해 주듯이.
그런데 어느 날부터 쌍둥이 중 죽은 쪽의 영혼이 아이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죽은 쪽의 영혼은 산 쪽이 자신인 척 행세하는 것에 분노하며 산 쪽에 빙의를 시도했다.
그래. 어쩌면 내 몸을 맡기는 것이 편할지도 모른다. 저들은 나보다 죽은이를 더 원했으니까.
순간 눈썹이 절로 꿈틀거렸다. 발끝에서부터 욱하는 역증이 밀려왔다. "항상 너만 사랑받았잖아."
거울 속 두 개의 그림자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7명 · 9문장 · 65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살아남은 한 명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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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은 빠르게 기사화되어 세간에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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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목구비는 물론이고 목소리나 지문까지, 말 그대로 서로 완벽히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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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은 그 아이를 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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