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사람들도.
추억에 젖은 말이 아니다. 눈높이가 맞던 소꿉친구의 정수리가 내 명치에 머물렀으니까.
강산이 두 번 바뀔 시간 동안, 그들은 전혀 나이를 먹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내가 아는 사람은 가득한데, 나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당시 소문났던 점집을 찾아갔다. 전단지 조각으로 창호의 구멍을 메운 것까지 그대로였다.
점집의 주술사는 유일하게 나의 변화를 눈치채고 말을 걸어왔다.
"20년 만에 뵙는군요. 전 당신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답니다."
나는 주술사에게 물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주술사는 천천히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5명 · 8문장 · 61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나는 집으로 달려갔다. 대문을 열고 엄마를 불렀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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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은 나에게만 적용되었다. 나는 오히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음에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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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일이었다. 나는 하룻밤 사이에 마을 주민에서 이방인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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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점집에서 20년 전에는 없었던 물건이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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