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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의 고양이

익명님의 씨앗 문장에서 시작 · 여러 사람이 한 문장씩 이어 씀
버스에서 잠들었는데 종점이었다. 내릴 곳이 맞았다.
하지만 버스 기사는 내가 내릴 곳을 놓쳤다고 생각했는지 한심하게 나를 쳐다봤다.
카드를 찍고 나왔다. 종점은 세상의 끝에 서 있는 기분이 들어 종종 애용한다.
시동이 꺼진 버스들이 가득한 곳은 아포칼립스에 나홀로 남겨진 기분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가족들을 보낸 뒤엔 고향을 잃은 기분이다. 저 버스들도 갈 곳이 있는데 내겐 마땅한 곳이 없다.
매번 오는 종점이지만 오늘은 달랐다. 항상 마주치던 고양이 별이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별이에게 주려고 츄르까지 가져왔는데... 어디로 갔지?
조심스러운 음성으로 별을 불러본다. "별아."
어두운 버스 사이로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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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 작성 계정 8개 · 8문장 · 67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막차가 차고지에 주차되고 모두가 퇴근하면, 그 밤중에 영업을 시작하는 떡볶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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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버스운전 자격증이나 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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