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폐가에서 온 가족이 같이 밥을 먹고 있는 소리가 났다.
때로는 껄껄껄 웃음소리가, 또 때로는 치고 박는 쌈박질 소리가 나곤 했다.
손가락으로 창호지에 구멍을 뚫었다.
옅은 빛조차 없는 암흑으로 가득 찬 공간. 소리만이 그 공간에서 흘러나왔다.
나는 귀를 바짝 가져다댔다. “오늘 밤은 누구로 할까? 곧 자정이라 서둘러야 해.”
그러자 다른 누군가가 "지금 밖에서 엿듣고 있는 사람으로 해"라고 말했다.
나는 그대로 놀라 얼어붙어 버렸다. 순간 내 몸을 스치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나는 그대로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폐가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읍. 누군가가 내 입을 틀어막았다. 어둠에 가리워져 윤곽만 드러날뿐. 얼굴은 알수 없었다.
그는 검지손가락으로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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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자리 잡듯, 한 가족이 그곳에 기거한지는 어느덧 나흘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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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로지 달로 밝혀진 암흑 아래 맨손으로 무언가 뜯어먹으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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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지금은 낮 1시인데?" 시계를 잘못 봤을 리는 없다. 그럼, 남은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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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아래로 내려다 보았다. 긴 장검이 새하얀 달빛을 받고 번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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