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결작 모음

악당의 승계자

익명님의 씨앗 문장에서 시작 · 여러 사람이 한 문장씩 이어 씀
졌는데 악수를 먼저 내밀었다.
왜냐하면 난 악력이 세거든.
나는 그렇게라도 이겨야만 했다. 그런 사소한 승리라도 내겐 오랜만이었다.
우습고 구차하더라도 세상이 내게 알려준 것이 그것뿐 아니던가.
상대의 얼굴이 고통으로 찌푸려지고, 사람들은 내게 야유를 보낸다.
그래. 동정을 받을 바엔 경멸과 비웃음을 사겠다. 기꺼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악당이 되어주리라.
그런데 한 아이가 나를 향해 응원 피켓을 들어올렸다. 지금까지 홀로 나를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악당인 나를 응원하다니. 저 녀석도 악당 꿈나무가 되겠군.
나는 그 아이를 스카웃하러 갔다.
하지만 나에게는 팬이 따로 없었기에 나 혼자 그 아이를 성장시켜야 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나에게 말했다. "아저씨, 난 당신을 이기려고 응원했어요."

· 完 ·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채택 작성 계정 7개 · 10문장 · 62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드디어 희열감이 들었다. 그래, 좀 더 고통스러워 해라.
0표 · 채택 문장은 3표
그때 상대가 말했다. “이 악력… 혹시 당신.” 아, 들킨건가. “흥. 눈치가 빠르군.”
0표 · 채택 문장은 3표
순간, 나는 내 행동이 부끄러웠다. 저 아이에게 응원을 받을 만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0표 · 채택 문장은 3표
다른 완결작
← 이전 완결작다음 완결작 →
작성 과정·감상 보기 (화씨.방 앱)
Read in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