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책방이 문을 닫는 날, 책들이 스스로 줄을 섰다.
책들은 이제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서 있는 걸까.
줄지은 이야기들의 나열, 그 안의 활자들이 담은 것은 몇 사람들의 나침반이 되었으리라.
저를 깊숙이 품은 사람들을 알기에, 그들은 기꺼이 상자 속으로 하나 둘씩 몸을 던진다.
상자의 밑부분에는 송장이 붙어 있었다. 수취인은 '이용현'. 나는 먹기 위한 책이 필요했다.
나는 염소처럼 책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뜯어먹을 생각에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그렇게 나는 출판사의 꿈을 먹고사는 염소가 되었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4명 · 6문장 · 58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책에는 분명히 지은 이가 적혀 있었다. 책들은 자신을 만들었던 각자의 지은 이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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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자들을 모두 실어나를 트럭 한 대가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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