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는 딱 셋이었다. 나, 치킨집, 그리고 모르는 번호.
저장조차 돼 있지 않은 번호였지만 매일 전화를 한 이력이 있었다.
나는 그 번호의 주인을 알고 싶은 충동에 그 번호를 더듬어보듯 입력했다.
발신자 표시 제한이 무색하게도 그는 날 알고 있었고, 나직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할머니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어." 그가 말했다. 그런데 그는 무슨 연고로 할머니와 엮이게 되었을까?
"잠시 만날 수 있을까?" 그 한마디에 나는 옷을 갈아입고 그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과정
참여자 4명 · 5문장 · 9일 만에 완결
갈림길이 되었던 문장
난 일단 치킨을 먹기 위해 치킨집에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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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어떤 말들을 주고 받게 될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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